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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0 음악은 표현일 뿐, 본질은 사랑 --- 'August Rush (어거스트 러쉬)' 를 보고...
  2. 2007.11.25 영화 "식객" (2)
취미/영화&공연2007. 12. 10. 14:08

토요일 저녁 보고 싶던 어거스트 러쉬를 봤다. 그동안 몇 편의 음악 영화들을 봤지만, 지금껏 본 것들 중에 가장 예술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한 영화가 아니었던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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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음악을 하는 '루이스'와 클래식을 하는 '라일라'가 같은 날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보름달'이 잘 보이는 클럽의 옥상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결국 헤어지게 만들고, 라일라는 그들의 사랑으로부터 음악적 감성의 결정체를 잉태하게 된다. 그들을 갈라 놓게 만든 '라일라'의 아버지는 그들의 '아이'마저도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고, 아이는 고아원에서 자란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음악을 느끼는 그 순수한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부모가 살아 있고,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그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존재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아이로부터 결국 기적이 만들어지고, '루이스', '라일라' 그리고 '어거스트 러쉬'는 한자리에서 서로를 느끼게 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몇가지 소재가 있지만, 내가 정리하고 싶은 내용은 이와 같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현실과 몽상이 섞인 듯 했고, 보는 내내 알 수 없는 울컥함이 지속적으로 다가왔다. 음악으로 자신의 감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아이가 현실적이지 않고, 나와는 너무 달라 질투도 났지만, 너무도 순수했기에 그랬던 것 같다.

음악이 주요 소재이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음악을 통해서 인류의 사랑을 전하고자 한게 아닌가 한다. 음악을 하는 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주어진 능력은 음악을 통해 부모를 느끼는 것이었고, 그들의 사랑을 연결해주는 것이 음악일 뿐... 음악이 본질은 아니었던 것 같다.

좋은 음악을 듣고 싶고, 두시간 동안의 몽환을 느끼고 싶다면 강추한다. 그냥 영화에 빠져 들어 내가 '어거스트 러쉬'같이 세상의 모든 것에서 음악을 느낀다고 생각해보자. 그 2시간만큼은 행복할 수 있다.
Posted by 락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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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공연2007. 11. 25. 23:37
오늘 간만에 영화를 봤다.
요리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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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를 보진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나오는 인물에 관한 설정이나, 이야기 배경등이 매우 만화적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실재로는 요리 만화이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소재에는 한국과 일본간의 갈등도 있고, 간간히 멜로적인 요소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다분히 코믹적이다.

전체적으로 배역 설정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연기를 잘 해서인지 아님 외모 때문인지 최고의 배역 설정은 아마도 임원희였지 않았나 한다. 원래 연기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기도 하지만, 정말로 만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악역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 냈다. 이하나김강우는 그냥 보통의 연기를 보여준 듯 하다.

리뷰를 쓰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것은 이야기에 포함된 한일 갈등이었다.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대령 숙수의 칼은 현재와 일제 침탈이 이루어지는 과거를 연결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 칼을 가진 일본인들이 이를 대령 숙수의 수제자에게 돌려준다는 것으로 현재의 일본과 한국을 연결시켜 주고 있다.

악역의 봉주는 친일적 행위를 한 사람의 손자이고, 성찬은 대령 숙수의 마지막 수제자의 손자이다. 영화 배경에서는 전체적으로 봉주가 부와 명예를 가지고 있으며, 그의 부와 명예는 도덕적인 면과는 상관 없이 점점 더 커진다. 결말에서는 성찬이 대령 숙수의 비법을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이해하고 깨닫게 되어, 최종 요리 대결에서 이기게 되지만, 현실에서는 그와는 다르다.

최근 그나마 친일후손들의 재산을 압류하고자 하는 노력 등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의 전통들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상당부분 회손되고 사라졌다고 생각하기에 그들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죄없는 후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그들에게 부여된 부와 독립 운동을 한 이들이 지금 받는 대우를 생각해 본다면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코미디 드라마였고, 나름 적당히 재미도 있었지만, 극장을 나오면서 영화와 다른 현실을 생각게 되어 먼가 찜찜함이 남았던 그런 영화였다.
Posted by 락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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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형 일단 메타블로그에 등록을 해야해요! 다음블로거뉴스에도 가입하시구요 ㅋㅋ

    2007.11.26 0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 형 완전 글 잘쓰는데요. ㅋㅋ
    식객 생각보다 별로라 그래서 보고 싶었는데 참고 있는 중. ㅎㅎ

    2007.11.26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