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보고 싶던 어거스트 러쉬를 봤다. 그동안 몇 편의 음악 영화들을 봤지만, 지금껏 본 것들 중에 가장 예술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한 영화가 아니었던가 한다. 밴드 음악을 하는 '루이스'와 클래식을 하는 '라일라'가 같은 날 성공적인 공연을 마치고, '보름달'이 잘 보이는 클럽의 옥상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결국 헤어지게 만들고, 라일라는 그들의 사랑으로부터 음악적 감성의 결정체를 잉태하게 된다. 그들을 갈라 놓게 만든 '라일라'의 아버지는 그들의 '아이'마저도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고, 아이는 고아원에서 자란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음악을 느끼는 그 순수한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부모가 살아 있고,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