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잡기

나도 이제 블로그를 시작한다.

락끄 2007. 11. 23. 18:59

최근에 내 주위에 있는 몇몇 아해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그 재미에 빠져서 아주 좋아라 하고 있다.

나도 많은 정보들을 블로그를 통해서 얻고 있었지만, 내가 그 정보들을 생산할 생각은 별로 안하고 있었다. 나는 원래 정치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서 선거권 행사도 잘 안하고, 웹하드 같은 곳도 누가 올려놓으면 그냥 잘 다운 받아서 쓰는 정보와 자원에 대한 수동적 소비자의 특성을 띠는 사람이다.

사실 나도 능동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이를 배포하고자 하는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선거를 하려고 해도, 후보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편적인 몇 가지 정보만을 가지고 결정하기 싫다는 둥, 블로그를 하려고 해도 다른 할일들이 많으니 열심히 할 것이 아니면 시작부터 하지 말자는 둥의 이런 저런 핑계를 스스로에게 대면서 능동적 참여와 정보의 생산자로의 길을 회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Matt과 Sseok의 블로그를 보면서 나도 이제 먼가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열고 나름 잘 꾸며 가려고 한다. Sseok은 다양한 문화적, 정치적 이슈에도 관심이 많을 뿐만 아니라, 사진에 관심과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기에 그에 관련된 다양하고도 유익한 정보 및 그의 다채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Matt는 평범하지 않고 싶다는 그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 듯 우리 나라에서는 주류가 아닌 Mac과 iPod에 관한 다양한 얘기들을 블로그를 통해 표현한다. 또한 그만의 세상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거침없이 글로 잘 토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난 무엇으로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어야 할 것인가?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고민을 한다면 시작도 못할 것 같아, 일단은 블로그를 오픈한다. Sseok의 말대로 그냥 생각날 때 하고 싶은 얘기들을 적는 일기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 큰 부담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내가 얼마나 남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만들어 낼 지 모르지만, 나만의 발자취를 지속적으로 남긴다면 그 하나만으로 미래의 나에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그래도 나만의 주제를 가지고 블로그를 엮어 간다고 한다면, 그 대상들은 주로 내가 주 관심사들이 되지 않을까 한다. 간단히 머리에 떠오르는 주제들을 적어 본다면...

신변 잡기, IT, Information Retrieval(IR), Semantic Web, Web2.0, 자연어 처리, 한국어, 자전거, 사진 등

나열하고 보니 그래도 몇가지 주제들이 선별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얘기들이 좀 있긴 하지만, 이를 얼마나 잘 이 곳에 정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용돈 기입장도 쓰다가 말다가 하고, 플래너도 쓰다가 말다가 해서 얼마나 꾸준히 하게 될런지는 미지수지만, 일단은 시작했으니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맘껏 써보자~